24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기성용.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레바논전에서는 목표로 했던 결과(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슈틸리케 감독이 공언한대로 실험에 나설 차례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 30분 방콕 수퍼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레바논전 선발 명단과 비교했을 때 대규모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태국전이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과의 경기를 앞두고 '실험은 평가전에서 하는 게 맞다'는 뜻을 밝히며 안산에서 열린 홈경기에는 사실상 정예멤버를 내세웠다.
반면 태국전에는 레바논전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다수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골키퍼 자리는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의 요청으로 일본으로 돌아간 김진현을 대신해 김승규와 정성룡 가운데 한 명이 차지할 것이 유력시된다. 또한 미드필더진도 레바논과의 경기 도중 다리에 근육이 올라온 구자철이 제외됨에 따라 남은 선수들 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 가운데 관심은 부동의 캡틴 기성용의 출전 여부다. 지난 레바논전에서 81번째 A매치를 소화한 기성용은 어느덧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체 불가의 존재가 됐다. 대표팀 경기 때마다 중앙에서 기성용과 짝을 이룰 파트너 자리는 항상 치열한 격전지였다.
하지만 늘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에 응했던 기성용도 6월에 있을 스페인과 체코와의 경기에는 군사훈련으로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강팀과의 경기에 기성용이 뛰지 못한다면 대표팀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더군다나 중요한 경기에서 슈틸리케호는 기성용 없이 경기를 펼친 적이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태국전은 기성용 없는 플랜B를 가동해보기에 최적의 장이 될 수 있다. 구자철이 빠지지만 현재 대표팀에는 레바논전에 나서지 못한 고명진, 정우영, 주세종 등 중앙에서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들이 아직 남아 있다.
이들이 가진 능력이 기성용과는 다른 만큼 대표팀에 또 다른 무기가 될 수 있을지 시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때마침 다소 부담이 덜한 태국과의 평가전은 기성용이 없는 대표팀에게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은 선수들에게 모두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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