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통 판사 천종호, 비행 청소년들과 라오스 간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6.03.28 12:08  수정 2016.03.28 12:14

2016년 희망여행 프로젝트…현지 문화체험·봉사활동 프로그램

‘호통 판사’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와 비행청소년들이 해외여행을 떠난다. SBS 학교의 눈물 방송 캡처.

범죄를 저질러 보호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이 ‘비행 청소년의 대부’, ‘호통 판사’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50)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다.

부산가정법원은 청소년 회복센터(소년법상 1호 처분 위탁기관)와 부산 아동·청소년 상담교육센터(소년법상 2호 처분 수강기관), 창원지방법원 관내 청소년 회복센터의 보호소년 등 16명이 천 부장판사의 인솔로 29일 라오스로 떠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여행은 ‘2016년 희망여행 프로젝트·지구별 여행학교’로 3박 5일 일정 동안 라오스 비엔티안과 방비엥을 방문한다. 현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마음 나눔 프로그램과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구성돼있다.

첫날과 둘째 날은 비엔티안과 방비엥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체험하고, 천 부장판사와 비행소년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안학교인 국제금융고등학교 교감이 아이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셋째 날에는 현지 힌띳 초등학교를 방문해 봉사활동으로 페인트 작업을 한다. 이어 비행소년들이 현지 학생들의 멘토가 돼 에코백과 장구, 비행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놀이와 운동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부산가정법원은 2015년에도 해외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소년들에게 넓은 시야와 꿈을 가지게 하고, 해외 봉사활동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비행 청소년을 태국 치앙마이로 데리고 갔다.

천 부장판사는 지난 여행에서 아이들이 자신보다 못한 아이들을 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엄청난 마음의 변화를 겪어 순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꿈을 설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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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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