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의식 없어, 음주·약물 검사 결과 대기 중
태국 방콕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벤츠 차량을 몰고 전철 출입구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태국 현지 언론 더 네이션 지의 보도에 따르면 17일 새벽 방콕 시내 지상 전철 통로 역에서 이모 씨가 탄 벤츠가 전철 출입구 계단으로 돌진했다.
이 씨는 사고로 목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의 부상자는 없었으며, 전철역 시설 역시 일부 훼손됐다. 임시번호판을 단 벤츠 차량은 엔진이 손상되고 앞유리가 깨지는 등 파손이 심각하다.
목격자는 이 씨가 사고 발생 직전 출입구 인근에 차를 세우고 운전석에서 잠이 든 상태였다고 한다. 근처에서 음식을 파는 파웅 푸앙필라 씨(49)는 아침 6시 40분에 사고 지점 근처에 도착했을 때 시동이 걸려있고 전조등이 켜진 상태의 차가 길가에 정차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30대 아시아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운전석 문을 열어 놓은 채 잠들어 있었는데, 잠시 후 차량이 전철 출입구로 돌진했다”고 증언했다.
전철 보안카메라는 사고 장면을 녹화하지 못했지만, 경찰은 근처의 CCTV를 입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씨가 있는 병원에 음주나 약물 투여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를 요청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