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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회성 떨어지면 벤처 성공했겠나"


입력 2016.03.29 16:32 수정 2016.03.29 16:35        전형민 기자

관훈 토론회서 측근 비례 선순위 배치엔 "외려 불이익"

박 대통령에 독설 "사고방식과 리더십이 70년대 머물러"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측근 비례 선순위 배치엔 "오히려 측근이라 불이익 봤다"
박 대통령에 독설 "사고방식과 리더십이 70년대 머물러"
관훈토론서 특유 두루뭉술 화법 재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여러 경력들을 보시면 벤처 창업, 대학원원장 등 사회성이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입문 당시 가깝던 분들이 거의 다 떠났는데 그 이유에 대해 사회성이 좀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는 한 패널의 질문에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몇 분들께서 떠나셨고, 그것은 제 잘못"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지금 함께하고 계신다. 제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측근을 못챙긴다'라는 그동안의 평가를 의식한듯 작정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비례2번에 스스로 공천해 파동이 있었는데 국민의당도 안 대표 측근을 비례대표 선순위에 배치했다. 비례제도의 취지에 맞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자신과 가깝다는 인사들이 비례대표 명단이 있지만, 그들은 오히려 자신과 가깝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면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그분들은(안 대표의 측근) 지금까지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공헌하고 능력을 인정받은 분"이라며 오히려 당선권 바깥으로 배치된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에 대해서 "당선권 바깥에 배치돼 안쓰럽습니다만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총선을 앞둔 정당의 대표로서의 발언도 이어졌지만 여전히 두루뭉술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지지도가 인지도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과 주 지지계층인 20~30대의 이탈에 대한 대책을 묻자 별다른 전략에 대한 소개보다는 "제가 그 세대(20~30대)에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행동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에둘러 말했다.

호남에서 공천에 떨어진 인사를 수도권에 공천한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여러가지 상처를 받았음에도 다시 한 번 더 도전해보겠다는 분께 저희가 기회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심보 아니냐'는 한 패널의 질문에는 "합쳐도 2등하고 만년 야당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는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한 발 물러섰다.

안 대표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김종인 대표가 야권연대 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상황에) 더민주 내에서 연대에 대해 요구하시는 것 자체가 당내 이견이라고 본다"며 "그걸(연대를) 요구하는 분들이 김종인 대표와 먼저 당내 이견을 조율하고 하나의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야권단일화 거부 이유가 결국은 대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 머릿속에는 들어있지 않은 것"이라며 "저는 3당체제 정립에 모든 것을 걸었고 그 생각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잠재적 대권주자들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안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해 "애국심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지만 사고방식과 리더십이 70년대 머물러있다"며 독설을 날렸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개혁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지만 방법론에서 저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공공성 부분에서 정말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분"으로 김종인 대표에 대해서는 "서로 비판하고 있지만 그 연륜과 경험은 야권의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안 대표는 약 90여분 간 끊임없이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하지만 질의응답 중에도 "답변이 모호해 다시 묻겠다"는 패널의 발언이 나오는 등 특유의 두루뭉술 화법을 이어가 토론회 직후 참석한 기자들로부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중 회의장 밖에서는 자신을 기자라고 밝힌 확인되지 않은 70대 어르신들이 나타나 입장을 제지하는 주최 측에 고성과 욕설을 퍼붓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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