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긍정평가 35.9% 최저 기록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통적 지지층 TK 지역·60대 이상에서도 큰 폭 하락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4%p 하락해 지난 2월 첫째주 조사를 기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TK(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천 파동' '대통령 사진 반납' 등의 논란이 적잖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다섯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p 하락한 35.9%로 조사됐다. 반면 국정 수행 부정평가는 2.5%p 상승한 58.1%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0%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의 지지율은 60% 선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전주 대비 6.6%p 하락한 58.6%의 지지를 받았고, 30대에서는 18%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젊은 층으로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은 여전히 드러났다. 부정평가의 경우 30대에서 77.8%로 높게 기록됐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특이점은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연령대인 만19세 이상 20대는 긍정평가에서는 30대보다 더 지지를 보냈으며, 부정평가에서는 30대에 비해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여권 텃밭 TK 지역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58.2%) 대비 10.9%p 하락한 47.3%를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 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전남·광주·전북에서 부정평가는 70%, 서울에서 62.1%, 경기·인천에서 61.7%를 기록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공천파동을 시작으로 옥새파동, 무소속 확산 등의 논란이 불거진 새누리당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며 "전반적인 대구 정치세력에 대한 불만으로 봐야 한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 존영 논란'도 TK 민심에서는 너무 유치하다고 읽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K에서의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는 일시적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니는 등 업무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면 지지율이 다시 오르겠지만 그 상승폭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 27~29일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7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4%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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