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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원에 불 지른 16세 수강생...2명 사망


입력 2016.04.02 11:23 수정 2016.04.02 11:26        스팟뉴스팀

나머지 수강생 6명은 연기 흡입해 병원서 치료 중

10대 남학생이 음악학원에 불을 질러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10대 남학생이 음악학원에 불을 질러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경기도 안산시 한 실용음악학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타 강사 이모 씨(43)와 드럼 수강생 김모 씨(26)가 사망하고 나머지 수강생 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부상자들은 다행히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날 당시 학원 안에는 이 학원 원장과 사상자 8명 등 9명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화재 현장에서 심정지상태 남성 2명을 발견,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19분여 만에 진화됐지만, 방음부스 내 흡음재에 불이 붙으며 유독성 연기를 내뿜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달여 전부터 드럼 과목을 수강한 A 군은 경찰에게 "내가 불을 붙였다. 드럼부스 안에서 라이터로 껌종이에 불을 붙였는데 방음벽면으로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A 군도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을 조사한 뒤 고의로 불을 낸 것이라면 방화치사상 혐의를, 실수로 불을 냈다면 실화치사상 혐의를 각각 적용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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