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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도 주목한 김현수 “야유 명백하다”


입력 2016.04.05 15:47 수정 2016.04.05 15: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예상대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선수 입장 시 이름 호명되자 야유 쏟아져

선수 입장 시 야유를 받은 김현수. ⓒ 게티이미지

개막전 입장 때 볼티모어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김현수에 대해 미국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5일(한국시각) 캠든야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서 9회말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현수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더그아웃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김현수의 야유는 개막전 식전 행사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합류한 선수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코칭스태프에 이어 선수들이 외야 펜스에서 1명씩 달려 나와 카펫을 밟았고, 김현수의 이름이 소개되자 야유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현수는 이번 시범경기서 17경기에 출전, 타율 0.178(45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급기야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사용했고, 이로 인해 시범경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경쟁자들이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아 볼티모어 홈팬들의 눈 밖에 난 상황이다.

이에 볼티모어 지역지인 ‘볼티모어선’은 "볼티모어 팬들이 새롭게 합류한 외야수에게 야유 뒤섞인 인사를 보냈다. 팬들은 그가 카펫을 걷는 것이 구단 뜻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김현수는 꿈을 안고 메이저리그에 왔지만 개막전은 그가 상상했던 것과 달랐다. 야유는 심하지 않았지만 명백했다"면서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미국 무대 적응을 위해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했지만 선수가 이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쇼월터 감독은 ‘볼티모어선’을 통해 "김현수가 낯선 상황을 맞이했다. 많은 것이 처음이고 생소할 것이다"며 "그는 코칭스태프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고 선수로서 특별한 관리를 받을 것이다. 팀 동료들도 그를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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