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에 진 바르셀로나, 구멍난 방패 AT ‘맞짱’
엘 클라시코 패배 아쉬움 속에 6일 AT.마드리드와 챔스 8강 1차전
‘유럽 1위 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1,2위 거함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격돌한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는 6일(한국시각) 스페인 캄프 누에서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디펜딩 챔프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바르셀로나, 그리고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에 모든 걸 건 아틀레티코의 치열한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양 팀 모두 상승세에 최근 제동이 걸렸다. 바르셀로나는 주말 홈에서 치른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이로서 39경기 무패행진(31승 8무)도 끝났다.
지난주 A매치에서 돌아온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이 긴 원정 여파로 아직까지 컨디션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불안요소다. 남미 원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이들은 엘 클라시코에서도 컨디션 문제를 드러내며 이렇다 할 활약을 전혀 선보이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MSN은 기계가 아니다. 때론 질 수도 있다”며 “컨디션은 모두 완벽한 상태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엘 클라시코 패배로 직격탄을 맞은 선수들을 감싸고 나섰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부상으로 울상이다. 유럽 최고의 ‘짠물수비’로 대표되는 방패에 구멍이 났기 때문.
수비진 줄부상 여파로 A매치 주간 직전에 가진 리그 스포르팅 히혼전에서 2-1 역전패를 당했고, 수비 불안이 야기되자 팀 전체가 삐걱대는 악영향까지 초래했다.
히메네스, 사비치 등 중앙 수비수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비핵’ 고딘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는 점이다. 아틀레티코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고딘이 회복 테스트를 마쳐 바르셀로나전에 나설 수 있다고 알렸다.
승부를 관통할 핵심은 역시 MSN이 여전한 견고함을 자랑하는 아틀레티코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 또 수비에 무게를 실을 아틀레티코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바르셀로나 심장에 비수를 꽂을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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