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호골 급했나? 신계 메시, 그도 결국 사람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무득점
개인 통산 500호골 달성도 다음 경기로 미뤄져
예상대로 강력한 수비가 따라붙었다.
리오넬 메시에게는 전혀 낯설지가 않은 장면이지만 이날만큼은 유독 버거워보였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각)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골을 뽑아낸 수아레스 활약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관심은 개인 통산 500호골까지 단 1골만 남겨두고 있었던 메시의 대기록 달성 여부에 쏠렸다. 메시는 지난 3일 안방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했다.
더군다나 당시 바르셀로나가 라이벌 호날두에게 통한의 역전골까지 얻어맞으며 팀 패배를 씁쓸히 지켜봐야했다.
이런 메시에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은 엘 클라시코의 부진을 떨쳐버릴 수 있는 동시에 또 한 번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이날도 메시의 컨디션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몸이 다소 무거워보였고,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간 화려했던 메시의 플레이도 압박과 부담 앞에서는 그저 평범하게만 보였다.
500호골 달성을 의식한 탓인지 다소 무리한 돌파와 슈팅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그간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면서도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에도 능했던 메시라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결정적인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후반 3분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메시는 득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이렇다 할 소득은 없었다. 결국 500호골 달성의 기회도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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