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와 리버풀이 8일(한국시각)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서 ‘2015-16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 8강에서 성사된 빅매치이자, 이른바 ‘클롭 감독 더비’로 불리는 운명의 승부다.
도르트문트를 지금의 분데스리가 강호 반열에 올려놓은 장본인이 클롭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이전까지 강등권을 전전하던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잡아 3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었고, 리그 2연패에 이어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 결승까지 밟게 하며 팀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도르트문트에서 지낸 7년간 총 5개의 트로피를 팀에 안겼으며, 본인 스스로 “동기부여가 떨어졌다”고 밝힌 지난 2014-15시즌을 끝으로 정든 베스트팔렌을 떠났다. 그리고 휴식기를 거쳐 지난 10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아들었다.
늘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그조차도 리버풀에서는 진중한 태도다. 클롭 감독은 “팀이 변하기 위해선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과 인내를 갖고 지켜봐달라”는 말로 언론과 팬들에게 신중함을 요구했다. 그리고 리버풀의 ‘클롭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전임인 로저스 감독이 유로파리그를 사실상 포기하며 벤치 멤버들을 기용했던 것과 달리 클롭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 조별리그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해 현재 8강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4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난적을 만나고 말았다. 대회 우승 0순위 후보이자 친정인 도르트문트다.
전력상 열세라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수많은 변수와 이변이 부지기수로 나타난다. 그리고 리버풀 입장에서는 최근 뚜렷해진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들을 최소화하는 게 승부의 관건이자 핵심이다.
최근 3경기(2무 1패)째 승리가 없는 리버풀은 지난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선제 득점을 올렸음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점을 내줬다. 사우스햄튼전에서는 전반 일찍이 2골을 넣고도 후반에 허술한 수비를 노출하며 3실점, 역전패를 당했다.
홈에서 치른 토트넘전에서도 선제골 이후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추가 득점을 못한 것도 문제지만 최후방에서의 안정감과 단단함을 구축하는 것이 현재 이들에게 급선무다. 특히, 올 시즌 유럽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아주 작은 허점을 노출한다면 곧바로 탈락의 지름길로 이어질 전망이다.
리버풀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클롭과 그를 다시 안방으로 불러들인 도르트문트간 운명의 맞대결이 곧 시작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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