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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니면 도’ 박병호 방망이, 이대로 괜찮을까


입력 2016.04.12 09:55 수정 2016.04.12 09: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3타수 무안타 침묵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삼진 기록, 타율 0.143까지 추락

메이저리그 6경기에 나와 모두 삼진을 기록한 박병호. ⓒ 게티이미지

박병호(30·미네소타)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침묵했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더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힘에서만큼은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박병호지만 정교함에서는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박병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도 삼진 한 개를 추가하며 모든 경기에서 삼진아웃을 당하게 됐다. 또한 이날 경기까지 21타수 12삼진을 기록하며 두 타석에 한 번꼴로 소득 없이 물러나고 있다. 11일 경기에서는 한 경기에 4개의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타율도 어느새 0.143까지 떨어졌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점이 단 한 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유일한 타점도 솔로 홈런에서 나온 것이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무브먼트에 적응을 하지 못하며 타점을 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도 박병호는 타석에서 좀처럼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0-3으로 끌려가던 4회 무사 2, 3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풀카운트까지 접전 끝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6회 1사 1, 3루 상황을 맞았지만 중견수 쪽으로 날린 타구가 생각보다 깊지 않아 또 다시 주자를 불러들이는데 실패했다. 박병호의 침묵 속에 미네소타 트윈스는 개막 7연패를 당하며 깊은 부진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아직까지 1승도 올리지 못한 팀은 미네소타가 유일하다.

물론 미네소타의 부진을 박병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미네소타는 현재 박병호 외에도 미구엘 사노(0.136), 브라이언 도져(0.192), 트레버 플루프(0.174), 에디 로사리오(0.174) 등 주전급 선수들이 집단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타율이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폴 몰리터 감독 입장에서는 한 번 정도 타선의 변화를 고민 해볼 수밖에 없다.

미네소타가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것은 화끈한 장타임은 분명하다. 다만 장타를 위해서 우선은 공을 갖다 맞추는 게 더욱 중요해진 박병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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