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20·30대 투표율 12.1% 급상승 '돌풍의 핵'

전남 투표율 63.7% 1위, 대구 투표율 54.8% 꼴찌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전국 투표율 58%로 종료됐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국 투표율 58.0%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마의 장벽’으로 불리는 전국 투표율 60%의 벽은 이번 선거에서도 넘지 못했다. 확정된 최종 투표율은 모든 선거의 개표가 완료되는 14일 오전에 발표될 전망이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210만 명 중에 2443만명이 투표해 투표율 58%를 기록했다. 해당 투표율은 사전투표, 거소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 참여를 모두 합한 수치다.

당초 기대했던 투표율 60%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8, 19대 총선에 비해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사전투표제도와 여야의 '텃밭'을 포함한 상당수 지역에서의 박빙 구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역대 총선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였다.

세대별 투표율은 20대 49.4%, 30대 49.5%, 40대 53.4%, 50대 65.0%, 60대 이상 70.6%를 기록했다. 20대의 투표율은 여전히 낮은 편에 속했지만 지난 총선에 비해 높아진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19대 총선의 세대별 투표율은 20대 45.0%, 30대 41.8%, 40대 50.3%, 50대 64.6%, 60대 이상 69.7%를 기록한 바 있다. 20대 투표율이 4.4%포인트, 30대 투표율이 7.7%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63.7%)로 나타났으며 세종특별자치시(63.5%) 전라북도(62.9%)가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광역시(54.8%)와 부산광역시 (55.4%)로 오후 1시 이래 계속 고정된 순위를 보였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59.8%로 평균치를 넘어섰으나, 경기(57.5%)와 인천(55.6%)은 평균을 밑돌았다. 이 외 접전지역인 부산(55.4%), 충남(55.5%), 경남(57.0%) 등은 평균 이하의 투표율을 보였고 대전(58.6%), 울산(59.2%) 등은 평균을 간신히 넘었다.

각 광역단체별 투표율은 △서울(59.8%) △부산(55.4%) △대구(54.8%) △인천(55.6%) △광주(61.6%) △대전(58.6%) △울산(59.2%) △세종(63.5%) △경기(57.5%) △강원(57.5%) △충북(57.3%) △충남(55.5%) △전북(62.9%) △전남(63.7%) △경북(56.7%) △경남(57.0%) △제주(57.2%) 로 나타났다.

앞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는 56.8%의 투표율로 선거를 마감했으며, 2012년 18대 대선은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