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잉크' 이치로, 명예의 전당에 어울리는 선수인가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입력 2016.04.19 09:30  수정 2016.04.20 10:49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명예의 전당행 예측할 수 있는 블랙잉크

이치로는 사실상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했다. ⓒ 게티이미지

일본 야구가 배출한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43)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 할 수 있을까. 대답은 예상대로 ‘예스’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신기록을 두 개나 보유하고 있다. 하나는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62개), 다른 하나는 10년 연속 200안타 기록. 여기에 10년 연속 골드 글러브, 3번의 실버 슬러거, 올스타 MVP, 정규시즌 MVP 및 신인왕 등 화려한 이력도 자랑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헌액은 당연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강력한 임팩트에 비해 15년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들에 비해 다소 짧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치로는 정말 명예의 전당에 어울리는 선수일까.

메이저리거가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는지 여부를 예측하는 지표는 다양하다. 그 중 선수 커리어 동안의 강력한 임팩트를 측정하는 ‘블랙 잉크’라는 지표가 있다. 블랙 잉크란, 어떤 선수가 주요 기록들에 대해 리그에서 얼마나 자주 1위를 했는지를 측정, 이를 수치화하는 지표다. 타자의 경우 다음과 항목에서 1위를 하면 포인트를 얻는다.

+4 포인트: 홈런, 타점, 타율
+3 포인트: 득점, 안타, 장타율
+2 포인트: 2루타, 볼넷, 도루
+1 포인트: 경기수, 타석수, 3루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의 평균 블랙 잉크는 약 27이다. 이는 타율 또는 홈런왕 타이틀을 7번 정도 수상해야 도달할 수 있는 엄청난 수치다. 그렇다면 이치로의 블랙 잉크 지수는 몇일까. 아래는 메이저리그에서 블랙 잉크가 가장 높은 현역 상위 10인이다.

1위 알렉스 로드리게스 : 68
2위 앨버트 푸홀스 : 45
3위 스즈키 이치로 : 43
4위 라이언 하워드 : 21
5위 마이크 트라웃 : 20
6위 호세 레예스 : 19
7위 데이빗 오티즈 : 16
8위 조 마우어 : 15
8위 호세 알투베 : 15
10위 호세 바티스타 : 15

이치로의 블랙 잉크는 43이고, 이는 현역 선수 중 3위에 해당한다. 그의 지표가 높게 측정된 이유는 타율과 득점, 안타, 도루, 경기수, 타석수, 3루타 등의 기록에서 다수의 리그 1위 기록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이치로는 로드리게스, 푸홀스와 함께 블랙 잉크 수치가 명예의 전당 평균값을 훌쩍 뛰어넘었다. 블랙 잉크만으로 본다면 그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논하기 보다는 투표 첫해 득표율이 어느 정도까지 나올지 따져보는 것이 타당하다.

글 썩빡꾸/ 기록 및 자료제공 :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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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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