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권 출마' 질문에 대답 않고 '미소 침묵'
여권 총선 참패로 '반기문 대망론' 급부상
"국내 정치 관심없다"던 이전 태도와는 상이
여권의 대권 잠룡들의 총선 참패로 '반기문 대망론'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 대권 출마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지만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1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워싱턴D.C. 세계은행 건물에서 열린 행사 참석한 후 연합뉴스 및 연합뉴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대권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가벼운 미소만 지으면서 고개만 저었다.
그러나 '반기문 대망론'에도 불구하고 반 총장은 그동안 대권에 뜻이 없다고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성명을 내며 국내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이번의 반응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읽힐 수도 있는 것.
다만 반 총장은 이번 4·13 총선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고, 상당수의 여권 대권주자들이 사실상 대권 경쟁에서 치명상을 입는 등 여야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자신의 발언이 자칫 정치적 갈등 및 오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언급 자체를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반 총장은 1년여 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내 친박 세력에 의해 차기 대권 주자로 영입될 것이라는 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었다.
특히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야 모두 반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잠재적 대권주자'로 불리며 여야 잠룡들을 통틀어 지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무튼 반 총장의 '불확실성의 행보'는 퇴임 이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반기문 대망론'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반 총장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유엔 주최 NGO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어서 이번 귀국에 정치계 및 여론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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