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뒤늦은 사과…"가습기 살균제 보상"

김종인 대표, 롯데마트 PB제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 사과·보상 기자회견

18일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제품 중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18일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제품 중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보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를 원료로 한 PB 가습제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다 중단했다.

지난 2011년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수백명이 사망하자 진행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물질과 같은 원료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2011년 보건당국이 폐손상 원인 물질을 밝혀낸 후 약 5년 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고발로 검찰의 수사가 지속되자 뒤늦게 사과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 사건과 관련, 판매업체인 롯데쇼핑(롯데마트)의 전·현직 임원 43명을 처벌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고발 대상에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도 포함됐다.

센터는 피해가 신고된 14가지 가습기 살균제 중 롯데마트 판매상품으로 인한 피해자는 총 130명이고, 이 가운데 3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이 피해자 수는 옥시싹싹(옥시레킷벤지커)·애경 제품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