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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등산로서 ‘묻지마 칼부림’ 60대 여성 살해


입력 2016.04.18 11:27 수정 2016.04.18 11:28        스팟뉴스팀

피해자 살해 후 등산로에서 다른 등산객도 위협

광주 어등산 팔각정 인근에서 ‘묻지 마 칼부림’으로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범행 30여분 만에 체포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휴일 대낮 광주 어등산 등산로에서 ‘묻지 마 칼부림’으로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7일 오후 5시 17분쯤 어등산 팔각정 인근에서 지인 3~4명과 등산 중이던 이모 씨(63)의 목을 등산용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 씨(49)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예비군복 차림을 하고 길이 20cm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후 산 정상인 동자봉 부근으로 달아나며 또다시 흉기로 등산객을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산 정상부로 1km가량 추적해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김 씨를 테이저건으로 진압하고 범행 30여 분만인 5시 45분쯤 긴급체포했다.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부터 흉기를 들고 어등산 속을 배회하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와 등반을 함께한 지인들은 “생면부지의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이 씨를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정신병력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지만, 체포 당시 자신의 혼잣말을 반복하고 횡설수설해 정신질환이 의심되고 있다. 주거침입, 성폭력 등 전과가 있는 김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범행 장소와 약 13km 떨어진 곳에서 거주했으며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의 뒤를 노렸다. 내가 살기 위해 그랬다. 가족들은 성격이 안 맞아 나를 정신병자 취급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경찰은 운동기구에서 통화하던 이 씨가 자신을 신고한 것으로 오인해 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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