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양현종이다. KIA 선발투수들이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불운이 거듭되고 이다.
양현종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자들의 득점지원이 따르지 않으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KIA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하면서 시즌 성적 6승 8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7승 8패를 기록했다.
KIA의 1~4선발진은 현재까지 올 시즌 총 14경기에 등판해 9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 중이다. 이는 SK(10회)에 이어 리그 2위 기록. 마운드 평균자책점도 3.83(3위)으로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정작 선발 투수들이 기록한 승수는 4승(6패)에 불과하다. 헥터(2승, 3.79)를 제외하면 지크(1승 3패, 4.05)와 윤석민(1승 2패, 3.32)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보다 패가 더 많았다. 양현종(1패, 3.25)은 팀 내 최다 이닝과 QS(3회), 최저 자책점을 기록하고도 4경기 째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지크가 13일 SK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고, 윤석민은 지난 17일 넥센전에서 9이닝 2실점 완투패했다. 심지어 양현종은 올 시즌 등판한 4경기 모두를 6이닝 이상 소화했음에도 헛심만 썼다.
하나같이 타선이 터지지 않거나 수비실책으로 다 잡은 승리를 날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오죽하면 김기태 감독이 나서서 “선발투수들에게 미안하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을 정도다.
KIA는 올 시즌 최강의 선발진으로 평가받았다. 기존 에이스 양현종이 버티는 가운데 윤석민이 선발로 복귀했고 헥터와 지크라는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이 가세하면서 가장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선발의 힘만 놓고 보면 현재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SK와 견줘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결정적 차이는 KIA 선발진들이 동료들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크처럼 유난히 상대 에이스급 투수들과 등판 로테이션이 맞물리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이런 상황은 이미 올 시즌 개막 전부터 KIA의 약점으로 거론되어왔다. 특히 KIA의 프랜차이즈스타로 오랜 기간 호랑이 군단을 지켜온 양현종이나 윤석민에게는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이 없는 희망고문이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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