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이한구, 당-정부 불행의 씨앗…자숙하라”

YTN 라디오서 이한구에 총선 참패 책임론 제기

무소속 조해진 의원이 21일 YTN 라디오에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을 비난했다. 3월 23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이 의원.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한 무소속 조해진 의원은 21일 “이한구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것부터가 우리 당, 우리 정부의 불행과 위기의 씨앗”이라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이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안 맡았다면 당이 당초에 예상한대로 180석 가까운 압승을 거두고 그래서 대통령과 청와대, 당과 정부 모두에게 좋았지 않았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은 공천) 당시에도 당헌 당규, 공천 룰은 다 무시하고 궤변으로 일관하면서 공천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서 위기에 빠뜨렸다”며 “참혹한 민심의 심판이 있었으면 자성하고 책임을 느껴야 하는데 여전히 궤변을 하고 책임을 다른 곳에 떠넘기는 것을 보고 ‘이 분은 참 곤란한 분이구나’ ‘어떻게 집권 여당, 미래가 창창한 당의 운명의 열쇠를 맡겼을까’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개탄스럽게 생각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좀 깊이 생각하고 자숙하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5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승민 의원이 당시 불출마로 결론을 내렸다면 자신과 당, 정부 모두에 놓았을 텐데 출마를 고집했다”고 말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같은 날 복당을 신청한 유 의원의 역할에 대해 “총선 민의가 어디에 있는가, 국민이 그동안 새누리당의 비민주적인 행태, 또 정권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행태, 민의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행태 등에 대한 심판했기 때문에 제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에 맞춰서 당을 쇄신하고 국정을 개혁하고 과제를 위해 당이 계파를 초월해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당대표를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에 걸맞은 역할이 주어지면 자연스럽겠지만 꼭 어떤 자리가 주어지지 않아도 당 개혁, 국정 쇄신의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이끌어가는 역할, 몸을 던지는 역할, 그것이 유 의원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답했다.

친여 성향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 절차와 관련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될 때까지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구성이 되면 바로 해야 한다”며 “전임 지도부에서 결정한 바고,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국민이 그건 잘못됐다, 나간 분들은 빨리 들어오는 게 좋겠다는 민의가 확실하게 밝혀졌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받아들이고 누구는 안 된다, 이러면 당 내부의 분열, 분란, 상처만 더 깊어질 것”이라며 “새로 출발하기에도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분란을 야기하고 갈등하고 분열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빨리 결정하는 것이 당의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