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유해할 수 있다는 점 예상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영국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직원에게서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뒤인 지난해 11월께 옥시 연구원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진술을 받아냈다.
당시 검찰에 소환된 직원은 "연구원도 제품 출시 전 특정 성분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했지만 흡입독성 실험 등 안전성 검사는 생략했다"며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신현우 전 대표이사 등 옥시의 전·현직 이사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본격 소환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