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권성동 “당 정체성 갑자기 버리면 ‘쇼’로 보여”


입력 2016.04.27 10:56 수정 2016.04.27 10:56        고수정 기자

MBC 라디오서 “정책·비전 제시하며 긴 호흡으로 나아가야”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2015년 4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27일 “당이 정체성이나 보수의 가치를 갑자기 버리고 다른 가치를 추구하거나 급조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쇼로 비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총선 참패 수습 방안과 관련해 “합리적인 국민의 이성과 비판을, 판단을 이끌어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긴 호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기본적으로 우리 당이 ‘국민이 알파고보다도 똑똑하다’라는 인식을 완전히 공유해야 한다”며 “지도부가 국민에게 우리 생각을 강요하면 안 되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나가고 또 우리 당의 정책을 국민에게 이거 꼭 지켜달라고 강요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가치나 정체성을 간직한 채 국민의 의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가 우리의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긴 호흡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서는 “야당 슬로건은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 해서 결국은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을 내걸었고, 경제나 민생 상황이 굉장히 어려웠던 점이 좀 더 민심을 파고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런데 우리 당은 ‘뛰어라 국회야’로 국회 심판, 야당 심판하는 쪽으로 몰고 가 국민적인 공감대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총선공약은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에서 발굴해서 만들었다. 공약집도 만들어냈는데 정책이 공약과 무관하게 나름대로 5대 공약을 만들어서 제시했다”며 “선거 직전에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이 7대 경제공약 발표를 했는데 선거에 임박해서 하다 보니 급조된 공약처럼 보이는 문제가 있어서 우리 당의 공약이 국민에게 명료하게 전달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