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선인·당무위 연석회의서 전대 시기 결정키로
3일 전대 결정, 4일엔 원내대표 선출...7월 후반으로 밀릴 가능성 높아져
총선 이후 당권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일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소집해 전당대회 시기를 논의한다. 이어 4일에는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당 체제를 본격 정비키로 했다.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의결하는 한편, 연석회의에 앞서 권역별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 당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대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특히 비대위원 일부는 물론, 당권주자 그룹에서도 당 혼란이 수습될 때까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전대 연기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 더민주는 당헌·당규에 구체적인 전대 시기가 명시되지 않은 만큼 '연기'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우리당 당헌 부칙에는 '2016년 총선 이후 처음 개최되는 전국 대의원대회를 정기전국대의원대회로 한다'고만 되어있고, 시기는 못박혀 있지 않다. 따라서 연기는 아니다"라며 "이번에는 조기에 하자는 의견과 나중에 하자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전대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없어서 연석회의를 소집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논란이 거셌던 김종인 대표 합의추대설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더민주는 6월 말이나 7월 초 정도에 전대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개호·진영 비대위원, 당권주자인 김진표 당선인 등 다수 인사들은 당 안정을 이유로 전대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한 바 있다. 반면 김영춘 비대위원 등은 비상체제가 길어질수록 당이 혼란스럽다며 6월 말경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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