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메달 조준 신태용호, 와일드카드는 안녕하십니까


입력 2016.04.27 16:14 수정 2016.04.29 10: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와일드카드 손흥민, 토트넘서 출전 시간 줄어 우려

유력 후보 홍정호, 런던 올림픽 아쉬움 씻나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 연합뉴스

이제 100일 남았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의 신화를 이어가려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리우에서 또 다른 신화를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올림픽에서 남자 축구는 월드컵만큼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3세 이하의 연령 제한이 생기면서 스타급 선수들의 참여가 제한됐고,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정작 올림픽에는 큰 공을 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스타급 선수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2008 베이징올림픽 참가를 시작으로 단일팀으로 대회에 나선 영국은 라이언 긱스, 크레이그 벨라미가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참가했다.

이번 개최국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를 포기하면서까지 팀의 간판 네이마르를 리우 올림픽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올림픽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한국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메달 획득 시 얻게 되는 병역 혜택은 선수들에게 뚜렷한 동기부여이기도 하다. 물론 병역 혜택도 메달을 따야 주어진다.

무엇보다 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와일드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리는 데 와일드카드만큼 강력한 무기는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박주영, 김창수, 정성룡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해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신화를 썼다. 리우올림픽을 앞둔 신태용 감독에게도 와일드카드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뛰지 못하는 손흥민, 올림픽서 손세이셔널 일으킬까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흥민. ⓒ 게티이미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선수다. 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손흥민(토트넘)을 와일드카드로 낙점했다.

손흥민이 와일드카드 1순위로 선발 된 것에 대해서 이견은 없다. 신태용 감독의 믿음 또한 굳건하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리버풀과의 32라운드서 선발 출전한 이후 한 달이 다 돼가고 있음에도 교체로만 투입되고 있다. 리버풀전 이후 토트넘이 치른 3경기에서 출전한 시간은 고작 20분이 채 안 된다.

어려운 상황에서 변수가 생겼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가격한 소속팀 동료 델레 알리(20)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를 당하면서 시즌 아웃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만약 징계가 확정된다면 대체자는 손흥민이 유력하다.

시즌 막판 손흥민이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 올린 뒤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다. 무엇보다 후배들을 이끌면서 에이스 역할까지 해줘야하는 손흥민의 경기감각 회복은 신태용 감독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비 라인을 이끌 리더로는 독일에서 뛰고 있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유력하다. 한국 중앙수비자원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홍정호는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도 출전이 유력했지만 부상으로 아쉽게 낙마한 경험이 있다.

이미 병역 면제를 받은 상황이지만 리우 올림픽에 대한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전해져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을 확률이 크다. 이미 월드컵 때 브라질을 경험했고, 같은 조 상대에 독일이 있다는 점에서 홍정호는 여러모로 수비라인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은 한 장은 장현수 or 김진수?

신태용호의 강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홍정호(사진 왼쪽)와 장현수. ⓒ 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

손흥민 ‘확정’, 홍정호 ‘유력’에 남은 와일드카드 한 장은 수비수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권창훈, 문창진, 황희찬, 류승우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손흥민까지 신태용호의 공격진은 나무랄 데가 없다.

문제는 수비다. 지난 1월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에 3골을 내주며 주저앉은 수비 라인은 여전히 불안하다. 더군다나 그 동안 신태용호의 좌우 측면 수비를 맡아왔던 심상민과 이슬찬은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이에 홍정호 외에도 남은 한 장의 와일드카드는 수비쪽 에서 선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장현수(광저우 푸리)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주장으로 금메달을 이끈 장현수는 중앙은 물론 측면 수비까지 가능한 멀티자원으로 효용성이 높다. 장현수가 올림픽에 참가한다면 A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여러포지션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장현수는 187cm의 건장한 체격 조건에 대인마크에도 강점이 있어 홍정호와 함께 올림픽대표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킬 수 있는 자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측면 수비 자원 김진수 역시 와일드카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1월 이후 경기 출전 자체가 전무해 발탁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