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재난이고 전쟁” 박원순, 옥시제품 불매선언
SNS 1인 생방송 중 “서울시는 앞으로 옥시 소모품 쓰지 않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옥시 제품 불매를 선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8일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한 1인 생방송 ‘원순씨 X파일’을 진행하던 중 “사회 금도를 벗어난 부도덕한 기업과 노사 관계 등이 징벌돼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옥시 소모품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이처럼 부도덕한 기업의 상품은 이 땅에 자리를 못 잡게 해야 한다"며 "문제 있는 기업은 반드시 징벌돼야 그 사회는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것은 큰 재난이고 전쟁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대한민국 땅에서 벌어질 수 있냐"고 반문한 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5년간 감독관청과 수사기관은 뭘 했냐"며 정부를 비판했다
또 박 시장은 “지금이라도 신속·엄정하게 조사하고 20대 국회에서 특위나 특별법을 만들어 합당한 보상을 빨리 해야 한다”며 “몇 차례 현장 사고를 일으킨 감리회사는 서울시 공사 입찰을 5년 동안 제한했다”는 서울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이 옥시 제품 불매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앞서 옥시는 상품성을 높일 목적으로 유해물질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국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국민은 총 221명(사망 94명·상해 12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77명(사망 70명·상해 107명)이 옥시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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