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5.08 16:34  수정 2016.05.08 16:36

토트넘 우승 도전 끝났지만 다음 시즌 위해 가치 드높여야

비록 올시즌 토트넘의 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남은 2경기는 손흥민에게는 상당히 중요하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의 우승 도전은 끝났지만 손흥민에게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손흥민은 지난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첼시전에 선발 출전해 리그 3호골이자 시즌 7호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연속골에도 후반에만 첼시에 2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첼시를 반드시 이겨야만 레스터 시티와의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던 토트넘은 무승부에 그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컵을 내줬다.

손흥민에게는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가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면 손흥민의 득점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 외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 전반에서 활약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징계로 결장한 델레 알리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나름대로 잘 소화하며 기대에 부응한 셈이다.

오히려 손흥민이 후반 18분 다소 이른 시점에 교체된 것이 결과적으로는 첼시에 주도권을 내주고 동점골까지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프로 인생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손흥민 개인에게는 실보다 득이 많은 경기였다.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달성하며 야심차게 EPL에 도전했던 첫 해였지만 손흥민은 팀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4년 만에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토트넘이 우승을 차지했더라도 손흥민의 공헌은 냉정하게 봤을 때 그리 높게 평가받기는 어려웠다. 대신 다음 시즌에 대한 더 뚜렷한 동기부여가 생겼다.

손흥민은 알리의 결장으로 인한 기회를 잘 살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만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벤치멤버에만 머물렀다면 토트넘이 우승을 했더라도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시즌 막바지에 중요한 경기에 나서 골맛을 봤다는 것은 손흥민의 컨디션과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이미 다음 시즌 UCL 진출을 확정지었다. 평균연령 24세의 젊은 팀은 토트넘은 다음 시즌 이후가 더 촉망되는 팀이다. 손흥민도 남은 경기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려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다음 시즌 이후의 주전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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