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8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21안타)를 터뜨린 막강 화력을 앞세워 17-11 승리했다.
누구도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두산은 압도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개막 이후 한 번의 연패도 없었다. 반면 롯데는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6연패 수렁에 빠져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말 그대로 최고의 팀과 최악의 팀이 만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야구는 역시 붙어보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롯데는 6,7일 경기에서 선발 린드블럼과 레일리 호투를 앞세워 2경기 연속 영봉승을 거뒀다. 8일에는 난타전 끝에 17-11로 이기며 기분 좋은 스윕을 완성했다. 6연패 기간 침체됐던 분위기와 수준 이하의 경기력은 두산과의 3연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롯데가 시리즈 3연전을 쓸어 담은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5월 15~17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약 1년만이다. 두산을 상대로는 2013년 5월 28~30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 이후 3년만이다.
롯데는 이번 3연전을 바탕으로 연패 기간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3경기에서 롯데 타자들은 무려 장단 42안타로 29점을 뽑았다. 상하위타선 가리지 않고 고른 화력을 뽐냈다. 마운드가 실점한 이후 바로 타자들이 추가점을 뽑아 흐름을 뒤집는 장면이 많았던 것이 인상적이다.
에이스 린드블럼의 부활도 빼놓을 수 없다. 개막전 승리 이후 최근 5경기 4패를 당하며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던 린드블럼은 6일 두산전 7.1이닝 5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고, 팀의 3연전 스윕으로 이어지는 상승세의 물꼬를 텄다.
반면 두산은 극심한 아홉수에 발목이 잡혔다. 4일 LG전 17-1 대승으로 19승을 차지할 때만 해도 20승 고지를 쉽게 밟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린이날인 5일 LG전 7-8 분패 이후 롯데와의 3연전을 내주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탄탄한 선발진이 장점이었던 두산은 연패 기간 니퍼트-장원준 등을 선발로 세우고도 끊지 못했다. 타선도 두 번의 영봉패를 당했다. 8일 롯데전에서 11점을 뽑긴 했지만 타격전 속에 약한 투수들을 상대로 몰아쳐 가능했다.
두산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기레이스에서 “한 번쯤 위기는 찾아올 수 있다”고 말해왔다. 공교롭게도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홍성흔과 닉 에반스가 여전히 타격 부진에 신음하고 있는 데다 선발이 무너질 경우 뒤를 받쳐야할 불펜도 정재훈과 이현승 외에는 양적-질적으로 아직 부족하다. 두산의 약점이 드러난 롯데와의 쓰라린 3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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