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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전 국무총리 별세…그가 남긴 족적은?


입력 2016.05.10 17:25 수정 2016.05.10 17:31        스팟뉴스팀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 총리회담 성사, 김일성 주석 만나기도

1990년 제3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강영훈 국무총리(오른쪽)가 연형묵 당시 북한 정무원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자료사진) ⓒ연합뉴스

10일 오후 3시 즈음 강영훈 전 국무총리가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병원에 입원 중이던 강 전 총리가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22년 평안북도 창성군에서 태어난 강 전 총리는 영변 농업학교를 나와 만주 건국대학에 진학했지만 재학 중에 학병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강 전 총리는 8·15 광복 후인 46년 국방경비대 소위로 임관한 후, 53년 육군 제 2사단 사단장을 비롯해 59년 제 6군단 군단장, 60년 육군사관학교 교장을 거쳤다.

강 전 총리는 1961년 5·16 군사정변의 동참에 거부했다가 ‘반혁명 장성 1호’로 체포돼 서대문교도소에 100여 일간 수감됐으며, 미국 유학길에 올라 72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한국 외국어대 대학원장, 영국 대사직을 역임했다.

이어 강 전 총리는 1988년 제13대 국회에서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정계에 발을 디뎠고 같은 해 국무총리로 발탁됐다. 강 전 총리는 1990년 9월 분단 45년 만에 최초로 남북 총리회담을 성사시켰고, 같은 해 10월에는 홍성철 통일원 장관과 함께 우리나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평양 주석궁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강 전 총리는 정·관계를 떠난 뒤에도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맡아 대북 지원사업을 이끌었으며, 이외에도 엑스포지원중앙협의회 회장, 대한에이즈협회 초대회장,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총재 등을 맡으며 활약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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