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비 상납 요구에 성매매까지...막장공무원 '천태만상'

스팟뉴스팀

입력 2016.05.10 21:47  수정 2016.05.10 21:51

청주시 해외 유치 공무원, 보조금 빌미 관계기관 협박해 여행경비 상납받아

현지서 고용 가이드와 '성매매' 사실 자체 감사서 드러나...당사자 소환 예정

보조금 지원을 빌미로 해외여행 경비를 상납받은 청주시 공무원들이 현지에서 성매매까지 사실이 드러났다.

청주시에 따르면, 관내 해외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공무원 A씨 등 2명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휴가를 내고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의 여행경비를 청주시 해외 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B 협회에 부담시킨 것으로 청주시 자체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 공무원들은 해당 협회 관계자에게 "여행 경비를 보태지 않으면 사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까지 보내며 노골적으로 경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 무역 관련 업무를 맡아 올해 1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던 B협회는 이들의 요구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위안화 1만4900위안(280만원) 상당을 상납했다.

A씨 등은 이 돈으로 공짜여행을 하며 가이드로 고용한 여성과 2박 3일 간 동행하던 중 현지에서 성매매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성매매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했다"며 "1명은 성매매를 했다고 말했지만, 다른 한 명은 성매매 혐의에 대해 일절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행정기관은 수사권이 없어 이전에도 이런 유형의 비리가 더 있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는 경찰에 관련 내용을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이번 사건을 이관받은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씨 일행에게 여행 경비를 건넨 B 협회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B 협회 관계자 2명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시 감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청주시의 감사내용과 B 협회관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조만간 공무원 A씨 등을 소환해 이 단체로부터 추가로 받은 돈이 더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