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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할 것 같은 원내대표는...우상호 > 정진석 > 박지원


입력 2016.05.11 11:20 수정 2016.05.11 17:41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젊은' 원내대표에 무당층 흔들...호남서 우-박 박빙

우상호 더민주 신임 원내대표가 3당 중 원내대표 역할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인사로 조사됐다.ⓒ데일리안

여야가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을 완료한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원내 3당 중 원내사령탑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5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정진석·더민주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중 ‘누가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가장 잘 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5.8%가 우 원내대표를 선택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23.2%, 박 원내대표는 20.7%를 기록했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0.2%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조사에선 각 당 원내대표에 대한 기대감의 정도가 뚜렷이 갈렸다. 우 원내대표는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각각 31.2%와 28.9%, 정 원내대표는 대전·충청·세종과 대구·경북에서 35.7%와 36.4%를 얻어 가장 높은 기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 맹주’인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전남·광주·전북 지역에서 35.4%를 기록해 타 지역보다 높았다. 주목할 것은 우 원내대표 역시 호남에서 32.6%를 얻어 박 원내대표와 오차 범위 내 박빙의 수치를 보였다.

또한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정 원내대표 28.4%, 우 원내대표 17.2%, 박 원내대표 24.3%를 기록해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원·제주에선 우 원내대표가 22.3%를 얻어 정 원내대표(15.3%)와 박 원내대표(18.1%)를 제쳤다.

지지정당별 조사 결과, 응답자가 선호하는 정당의 원내대표에게 가장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정 원내대표(61.5%)에 이어 박 원내대표와 우 원내대표에게 각각 11.2%, 2.5% 만큼의 지지를 보냈고, 더민주 지지층은 우 원내대표 58.6%, 박 원내대표 14.5%, 정 원내대표 3.8% 순으로 답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박 원내대표 55%, 우 원내대표 12.9%, 정 원내대표 5.9% 순이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무당층에서 14.7%를 얻어 오차 범위 내 선두를 기록했으며, 정 원내대표에 대한 기대 수치는 14%, 박 원내대표는 9.2%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과반인 61.7%는 답을 유보했다.

이처럼 우 원내대표에 대한 여론의 기대가 높은 것은 ‘젊은’ 원내 사령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함과 동시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의 부상으로 진보층도 결집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남에서 우 원내대표가 오차 범위 내 박 원내대표를 추격하는 상황은 호남 민심의 변화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운동권 우상호가 들어섰고, 오는 9월이면 곧 전당대회도 연다. 김종인 체제가 한 걸음 물러난 것”이라며 “이런 요소들로 호남 민심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진보층도 결집하게 만들었다. 그간 문재인이 싫어서 떠난 것 보다는 김종인이 싫어서 등을 돌린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 않나”며 “우상호가 들어오면서 야당의 선명성도 힘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뿐 아니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우상호 효과, 정진석 효과로 새누리와 더민주 모두 올랐다. 특히 새누리당의 경우엔 TK 출신 '경제통'인 김광림 의원 정책위의장, 충청권 출신 정진석 의원이 원내대표에 오르면서 TK 지역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반면 박지원 원내대표 수치도 변변찮고, 국민의당 지지율 역시 떨어졌다. 국민의당이 선거 후 지나치게 들떠있고 자만했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무당층에서 우 원내대표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원내 사령탑을 앞지른 데 대해 “일단 우상호는 젊지 않나. 그걸 무시할 수가 없다”며 “진영을 떠나 일단 한 명은 젊고, 한 명은 일흔이 넘었다. 유권자들로서는 기사에 나온 사진만 봐도 50대와 70대의 차이가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5월 9일부터 10일까지 2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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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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