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친박 "비대위-혁신위 투트랙 문제 없어" vs 비박 "실망"


입력 2016.05.12 12:33 수정 2016.05.12 12:34        장수연 기자

홍문종 "지금으로선 제일 좋은 방안 중 하나"

홍일표 "시늉에 그친다면 새누리 미래 없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중진의원들이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비공개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별도로 두는 '투트랙 체제'를 운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친박계는 "문제 없다"는 입장인 반면 비박계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친박계 핵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에 나와 "현재 원내대표가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혁신위원장은 외부에서 영입해 당의 혁신안을 제공한다는 것이 중진위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지금으로서는 제일 좋은 방안 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친박계의 뜻대로 투트랙 체제가 형성됐다는 비판에 "혁신위에서 당 대표를 뽑는 방법, 최고위원을 뽑는 방법을 비롯한 당의 전반적인 업무와 앞으로의 진로, 비전 등 모든 것에 대해서 어떤 의견이든 내놓을 수 있도록 문을 터놨다"며 "혁신위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아무 문제 없이 혁신위가 비대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박계인 홍일표 의원은 당이 비대위를 혁신형이 아닌 관리형으로 결정한 데 대해 "다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내놓았던 혁신안들이 결국 무용지물이 된 사례를 열거하며 사실상 혁신위에 전권을 넘긴다고 했으나 그것이 얼마나 보장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해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두 세 달이라도 고통이 따르는 변화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빨리 얻어올 수 있는데 그런 것과 거리가 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충격적인 참패의 원인을 찾고, 그것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자세 변화가 나오길 원했는데 지금 이런 것은 충격을 느끼는 모습이 아니라 아직도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영우 의원도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키로 한 것과 관련해 "당의 혁신을 최우선 과제가 아닌 부차적인 것으로 여긴다는 것의 다름 아니다. 혁신 비대위가 당의 체질과 운영 체계를 바꾸지 않는 한 희망이 없다"고 경고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장수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