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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케톡스 "가습기 살균제 세퓨 원료 공급한 적 없다"


입력 2016.05.12 16:40 수정 2016.05.12 17:19        임소현 기자

가피모 등, 케톡스 대표 인터뷰 공개 "수출한 적 없고 샘플만 보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관련 27명의 피해자를 낸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세퓨' 원료를 공급했던 것으로 알려진 덴마크 케톡스(Ketox)가 한국 기업과 거래한 적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태 관련 27명의 피해자를 낸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세퓨' 원료를 공급했던 것으로 알려진 덴마크 케톡스(Ketox)가 한국 기업과 거래한 적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2일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담 가드 케톡스 대표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영상에서 담 가드 대표는 "우리는 한국 기업에 가습기 살균제 원료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수출한 적이 없으며 단지 2007년 2차례에 걸쳐 40리터 가량의 샘플만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가드 대표는 "게다가 당시 한국 기업은 PGH 샘플을 요구하면서 사용 목적을 '농업용'이라고 말했다"며 "그 기업은 덴마크가 아니라 중국에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수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덴마크에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소식이 전해지자 덴마크에서 자국 내 판매되는 모든 PHG·PHMG 제품의 판매가 금지됐고 이 과정에서 케톡스는 폐업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은 지난 11일 세퓨의 제조·판매사 버터플라이이펙트의 오모 전 대표 등 가습기 살균제 기업 관계자 4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오는 13일 늦게 결정된다.

한편 세퓨는 인터넷 등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가지고 문제의 원료인 PGH와 PHMG를 함께 물에 희석해 제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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