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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악역 벗고 민아 망가졌다 '미녀 공심이'


입력 2016.05.14 07:23 수정 2016.05.15 17:26        이한철 기자

이미지 변신-반전 매력 '남궁민아 커플' 주목

백수찬 PD "저자극, 고중독, 명랑 가족극" 표방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BS

확 달라진 '남궁민아 커플'이 간질거리는 봄바람처럼 사랑스러운 케미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는 정의로운 동네 테리우스 안단태와 못난이 취준생 공심, 상류층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완벽녀 공미, 재벌 상속자인 준수까지, 네 남녀의 싱그럽고 사랑스런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얼핏 보면 뻔해 보이는 '현대판 캔디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이미지 변신을 선언한 남궁민 민아 커플이 선보일 반전 매력과 묘한 중독성이 '미녀 공심이'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 것으로 보인다.

남궁민은 안단태 역을 맡아 로맨틱 가이로 완벽 변신한다. 앞서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소름 끼치는 사이코 패스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180도 다른 연기로 이미지 반전을 시도한 것.

12일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남궁민은 "전작에서 굉장히 반대되는 캐릭터를 했다"며 "얼마 전 변호하는 신을 찍는데 사실 내가 피고인석이 아닌 변호인석에 앉아 있어서 의외였다. 180도 달라진 역할이 재밌고 또 다른 도전 같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궁민은 "전에는 한마디를 해도 느낌이 있고 무게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가볍고 상쾌해야 하니까 연기 면에서 도전이 되는 것 같다"고 달라진 캐릭터를 설명했다.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민아와 남궁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BS

함께 호흡을 맞추는 민아에 대해서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대본 리딩을 하면서 열정과 의욕이 가득하고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처음부터 너처럼 연기했다면 알파치노처럼 연기했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궁민은 "앞으로 사랑스런 캐릭터의 최강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연기자 선배로서 파트너로서 민아가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타이틀 롤 공심 역을 통해 지상파 주연 핫 데뷔를 하게 된 민아는 '걸스데이'의 이름표를 잠시 내려놓고 배우의 길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

민아는 "첫 주연작인데 영광스럽고 과분할 정도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큰 배역이다 보니까 부담을 가졌는데 모든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고 기다려주신다. 이 부담을 연기로 바꿔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 주연으로 출연하는 혜리에 대해선 "같은 시기에 주연으로 작품을 하게 됐다. 혜리도 나름대로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다"며 "나 역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임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미녀 공심이'를 이끌고 있는 백수찬 PD를 비롯해 동료 배우들은 다재다능한 끼로 중무장한 민아의 숨은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고 있다.

백수찬 PD는 "모든 출연자들이 민아를 배려해주고 있다"면서 "민아를 위해 일찍 나와 대사를 맞추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화합이 잘되고, 분위기가 훈훈했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온주완이 모든 걸 다 가진 대기업 후계자지만, 정작 돈과 명예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그리워하는 석준수, 서효림이 극중 부모의 우월 유전자만 물려받아 외모와 두뇌를 갖춘 공미 역을 맡았다.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서효림(왼쪽부터), 오현경, 우현, 민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SBS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공심(민아)의 엄마 주재분, 아빠 공혁으로 분한 오현경과 우현이다. 현대판 '야수와 미녀'로 등극한 오현경 우현의 커플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JTBC '유자식 상팔자'를 통해 이미 우현과 연기한 적이 있다는 오현경은 "우연의 출연 소식을 듣고 시놉시스도 읽기 전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전작을 통해 우현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경은 "또 우현의 아내인 조련에게 연락해 '당분간 내 남편으로 하겠다'고 말했다"며 "(우현에게) 배울 점도 많다. 기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수찬 PD는 '미녀 공심이'에 대해 "저자극, 고중독, 명랑 가족극"이라고 정리한 뒤 "보통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루되 훈훈하고 웃기고 때로는 짠내 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보자는 생각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등장인물들은 스포츠카를 타거나 고급 레스토랑에 가는 대신 버스를 타고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꿈속에서 허우적거리게 하는 대신, 자신의 삶에 대입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백수찬 PD는 "한 회에 한 번 정도는 웃고 한 번 정도는 눈가가 촉촉해지길 바란다"며 시청자들과 교감에 가장 큰 의미를 뒀다.

SBS 주말 드라마가 최근 시청률 부진과 화제성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와 교감과 배우들의 반전매력이 돋보이는 '미녀 공심이'가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미녀 공심이'는 '미세스캅 2' 후속으로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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