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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국여성 살해범 자수…3일간 시신 트렁크에 싣고...


입력 2016.05.15 11:04 수정 2016.05.15 11:05        스팟뉴스팀

경찰 용의선상에 올리고 수사망 좁혀오자 중압감에 자수한 듯

"우발적 범행" 주장…압송 당시 "참회하며 살겠다" 울먹이기도

제주에서 중국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중국인 S 씨(33)가 14일 모자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경찰서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여성을 살해하고 제주의 한 야산에 유기한 용의자가 14일 경찰에 자수했다.

중국인 용의자 S 씨(33)는 이날 1시 30분경 제주동부경찰서 삼양파출소에 자신이 중국 여성 A 씨(23)를 살해한 범인이라며 자수했다.

S 씨는 지난해 말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를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제주 시내의 한 거리에서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자수한 S 씨는 이 같은 내용을 모두 자백했으며, 경찰은 이날 S 씨가 A 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제주 시내 거리를 찾아 현장을 살폈다. 또 시신을 유기한 곳과 A 씨의 소지품을 버린 해안가에 대한 현장 확인도 실시했다.

그러나 범행 당시 사용한 흉기와 A 씨의 소지품은 찾지 못했으며, S 씨가 A 씨의 은행 계좌에서 현금 200만원을 인출할 때 착용했던 흰색 모자와 점퍼 등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 씨는 이날 오후 서귀포경찰서로 인계돼 조사를 받기 전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두 번 끄덕였으며 "A씨의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평생 죗값을 치르는 마음으로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지난 주부터 그를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해온 경찰은 앞서 13일 A 씨와의 통화기록 분석을 위해 S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다. S 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이에 중압감을 느낀 듯 이날 자수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국 여성과 결혼한 뒤 결혼 비자로 제주에 거주하며 관광 안내를 하거나 식당에서 일해왔으며, A 씨와는 사회관계망서비스(위챗)로 몇 차례 연락해 만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 A 씨는 중국 장쑤성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무사증으로 제주에 온 뒤 주점에서 일하다 12월 말경 연락이 끊겼다. 그러다 지난달 13일 서귀포시 안덕면 야초지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A 씨는 목과 가슴 부위에 6차례나 찔렸다.

경찰은 S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과정을 조사하는 한편,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자수한 S 씨는 현재 A 씨와 금전적인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흉기로 위협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살해하고 3일간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유기할 장소를 찾아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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