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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끈한 비대위원들 "원대단 친박일색엔 말 없더니"


입력 2016.05.17 12:03 수정 2016.05.17 12:04        장수연 기자

친박계 반대로 비대위-혁신위 인선 좌초될 가능성엔 "아무리 친박계라도..."

정진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를 비롯한 비대위원 내정자들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 상견례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일표, 이진복 비대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 김용태 혁신위원장, 정진석 비대위원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이혜훈, 김영우, 정운천 비대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내정된 위원들은 17일 친박계의 비대위-혁신위 인선안 반발에 대해 "정말 국민들 앞에 얼굴을 못 들겠다. 13명의 원내대표단 인사가 친박 일색이라고 호되게 비판을 받을 때는 아무도 말씀 안 하셨던 분들"이라고 일갈했다.

이혜훈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나와 "그런데 10명 중에 7명이 비박이 인선되었다고 지금 이렇게들 말씀하시는 거다. 참 난감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친박계 초재선 당선인 20명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혁신위와 비대위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하며 비박계 위주의 인선에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과 비대위원으로 들어간 이혜훈 홍문표 의원 등 비박계 색채가 강하거나 총선에 책임있는 인물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번에 (친박계가) '우리를 밀어서 원내대표가 되었는데 왜 우리를 배신하냐'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언론에 났다"며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으면 과연 우리가 국민들 앞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할 가능성이 없다'고 밖에 나가면 국민들이 대부분 말씀하신다"며 "당은 지금 사형선고를 받은 심정으로 개혁에 임해야 하는 그런 때다. 계파를 따질 때가 아니고, 당이 이 상황으로 된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철저하게 분석해야 우리가 살아날지 찾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함께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홍일표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출범부터 이렇게 내부적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것"이라며 친박계를 비판했다.

홍 비대위원은 "지금 우리가 국민적으로 요구받는 혁신의 요체는 계파주의나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라는 것인데 지금 (친박계의) 그런 움직임은 여전히 계파주의에 매몰된 입장으로 보여진다"며 "당이 쓰러져가는 마당에 내외부를 구별한다던가 계파적인 색깔로 재단한다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있을 전국위원회에서 친박계의 반대로 비대위와 혁신위의 인선안이 부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결되면 당은 정말 큰 어려움에 처한다"며 "아무리 친박계의 전국위원이라 하더라도 그렇게까지는 나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위에선 정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겸직안과 혁신위원회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안이, 상임 전국위에선 비대위원 선임안에 대한 의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국위는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 소속 국회의원, 20대 국회 당선자, 당 소속 지방단체장 등 700여명으로 구성되며, 상임전국위는 전국위 의장과 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당 위원장 등 50여명이다. 혁신위원장 인선안은 비대위의 의결 사항이어서 전국위에서 다루진 않는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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