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한 맨유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박수를 치며 화답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가오는 FA컵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맨유는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주장 웨인 루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맨유의 판 할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베스트 11으로 라인업을 짰다.
당초 오는 22일로 예정된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와의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판할 감독은 과감히 주전으로 뛰는 선수 전원을 선발로 내보냈다.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돼 동기부여가 떨어진 맨유였지만 본머스를 상대로 한 경기력은 여느 때와 달리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기록한 세골 모두 완벽한 작품에 의한 득점이었다는 것은 충분히 눈여겨볼 부분이다.
맨유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43분 마타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마샬이 왼쪽 측면을 허물며 패스를 연결했고, 래쉬포드가 살짝 공을 흘리자 문전에 있던 루니가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골 역시 완벽한 작품에 의해 만들어졌다. 첫 골을 기록한 루니가 후반 29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발렌시아를 향해 정교한 패스를 넣어줬다. 발렌시아는 루니의 패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래쉬포드의 득점을 도왔다. 후반 42분에는 루니의 도움을 받은 영이 리그 첫 골을 쏘아 올리며 마지막 홈경기 승리를 자축했다.
무엇보다 맨유로서는 에이스 루니가 시즌 막판에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루니는 이날 1골 1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비롯해 영양가 높은 패스를 수차례 공급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공격진에 마샬과 래쉬포드는 이날도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본머스의 수비진을 괴롭혔고, 골키퍼 데 헤아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선보였다.
리그 5위라는 다소 실망스런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맨유는 이제 나흘 뒤 팰리스와 FA컵 우승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겨룬다. 팰리스는 잔류가 확정된 상황에서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100% 전력으로 나서지 않아 체력적인 면에서 맨유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본머스전에서 맨유가 보여준 경기력이 FA컵 결승전에서도 재연된다면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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