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북 살길은 비핵화뿐" 정부 입장 재차 강조
세종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학술회의
윤병세 "국제사회와 대북제재 공조 강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0일 경기 성남시 세종연구소에서 개최된 세종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학술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 위협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은 비핵화가 아니면 살 길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지속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홍 장관은 “북한이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이번 노동당 제7차 대회를 통해 ‘경제핵무력병진노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며 노골적인 군사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며 “북한의 셈법을 바꾸는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살길은 비확화 뿐이라는 것을 확고하게 알려줘야 한다”며 “북한이 주민들을 외면한 채 핵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계속적이고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과거처럼 (대북정책을) 적당히 시도하고 그만두는 것이 아닌, 대북정책의 원칙과 일관성을 확고히 견지해나가면서 새로운 남북관계정립과 진정한 평화통일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축사를 통해 “북한은 이번 7차 당대회를 통해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밝혔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도 과거와 차원이 다른 전방위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최근 유럽연합(EU)이 대북제재 리스트에 개인과 단체를 추가, 스위스와 러시아가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전격 시행했다”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압박과 함께 우리의 전략적 로드맵을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민감한 주변 환경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어려운 현 외교안보상황에서 우리의 지혜와 역량을 토대로 국제사회와 공조하며 우리 이익을 극대화시켜나가는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서도 이 같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밖에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대한 강력한 대북압박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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