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기본합의서 체결 강석주, 20일 사망
대미외교 총괄, 지난해 8월부터 건강상 이유 공식활동 중단해
대미외교 총괄, 지난해 8월부터 건강상 이유 공식활동 중단해
지난 1994년 10월 북미 기본합의서 체결의 주역중 한 명인 북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20일 식도암으로 사망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강석주 동지는(식도암으로 인한) 급성호흡부전으로 주체 105년(2016년) 5월20일 16시10분 7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고인과 영결하기 위하여 찾아오는 조객들은 5월 21일 16시부터 20시까지 맞이할 것"이라며 "5월 22일 8시에 고인의 영구를 발인한다"고 안내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같은 날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의의 '부고'를 통해 강석주이 부고 소식과 약력, 장의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강석주 국장 및 국가장의위원회'는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위원장으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등 50여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강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북한 외교부에서 제1부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네바 합의 등 대미외교를 총괄했다. 특히 지난 1994년 6월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의 회담에 배석했고, 같은 해 10월 이뤄진 북미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한 협상의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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