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2016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아담 린드의 대타로 출전했다.
이날도 이대호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상대 선발이 우완이라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린드가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애틀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을 쳐도 다음날 선발 투수가 우완이면 린드를 내보내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린드 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이대호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제한적인 기회 속에도 자신의 기량을 한껏 뽐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이대호 성적’이라는 우스개가 떠오를 만큼 이대호는 어려운 환경 속에도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이날 역시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린드를 능가하는 타격을 뽐내며 가치를 드러냈다.
시즌 타율 .0277의 린드가 3타수 1안타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는 7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좌완 토니 싱그라니의 시속 151km의 공을 밀어 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대호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로 시애틀은 5-3 리드를 잡은 뒤 같은 이닝에서 2점을 추가한 뒤 8회에 1점을 더해 7-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도 이대호다.
이대호는 9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6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우완 투수를 상대로 쳤다. 이대호는 점보 디아즈의 83마일 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지난 11일 탬파베이전 이후 맛본 홈런이다.
좌완 싱그라니의 패스트볼은 밀어 쳐 적시타를 만들고, 우완 디아즈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홈런을 만드는 이대호 앞에서 서비스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대호 6개의 홈런 가운데 3개는 우완, 3개는 좌완에게서 빼앗은 것이다. 오히려 장타율은 0.762로 우완 투수에게 더 높다. 물론 린드가 전날 볼티모어전 3점 홈런(시즌 3호)를 때리긴 했지만 여전히 기대 이하다.
어찌됐든 현 플래툰 시스템으로 봤을 때, 22일 신시내티 선발투수가 좌완 존 램으로 예고된만큼, 이대호의 선발 출전과 7호 홈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대호는 시즌 6호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을 0.273(0.245)까지 끌어올렸다. 이대호 활약 속에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6이닝 3실점)는 승리투수가 됐고, 시애틀(24승17패)은 2연승을 달리며 AL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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