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감독은 맨유의 FA컵 우승을 이끌었음에도 결국에는 맨체스터를 떠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퍼거슨 퇴진 이후 기울어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기지개를 켰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각)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FA컵’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결승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자칫 2년 연속 무관 위기에 몰렸던 맨유는 시즌 마지막 희망이었던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특히, 한동안 인연이 없었던 FA컵 우승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2004년 이후 FA컵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맨유는 12년 만에 자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리며 모든 논란의 중심에 섰던 판 할 감독도 ‘최악’은 면한 상황이다. 지난 2년간 무려 4500억이라는 천문학적 투자에 전혀 걸맞지 않는 성과로 모든 비난 화살을 맞아온 그는 조금이나마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승에도 판 할 감독과 맨유의 인연은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맨유가 FA컵 결승전이 끝나는 대로 판 할을 해임하고 무리뉴를 새 감독으로 확정 발표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이는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이뤄질 것이며, 모든 합의가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판 할 감독의 사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2년 전 브라질 월드컵 3위라는 호성적으로 큰 기대 속에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판 할 감독은 결국 ‘실패’라는 오명을 씻기는 어려운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등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전혀 내지 못했고, 과감히 진행한 선수단 리빌딩도 투자 규모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그의 차기 행보다. 일찍이 맨유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은퇴가 유력시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지도자가 아닌 디렉터로 새 축구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도 잇따라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안 목말랐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유와 판 할 감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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