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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정면승부? 한국 ‘반쪽 전력’ 우려


입력 2016.06.01 14:43 수정 2016.06.01 14:43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중용됐던 구자철-이청용 등 부상과 부진으로 빠져

기성용과 국내파들도 장시간 비행 등 컨디션 저하

[한국-스페인]주장이자 중원의 핵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대표팀 훈련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 대표팀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 연합뉴스

한국 슈틸리케호가 출범 이후 모처럼 스페인(FIFA랭킹 6위)-체코(29위) 등 강호들과 정면 승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칫 반쪽짜리 대결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일찌감치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해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강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던 슈틸리케 감독의 도전은 시작부터 고비에 직면했다.

선수 구성부터 최정예와는 거리가 있다. 구자철(아우크스), 김영권(광저우)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이청용(팰리스),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이정협(울산) 등도 모두 탈락했다. 이들 모두 슈틸리케호에서 주전급으로 중용되던 멤버들이다.

그나마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유럽에서 장기레이스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 석현준(FC포르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은 시즌 후반기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체력과 경기감각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대표팀 주장이자 중원의 핵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대표팀 훈련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 대표팀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다행히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기성용은 지난해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어 신중한 관리가 요구된다.

국내파들도 상황이 좋지 않다. 불과 2~3일 전까지 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장시간 비행으로 유럽에 날아오느라 체력 회복과 시차 적응이 쉽지 않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하고 온 선수들은 회복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스페인도 베스트 전력은 아니다.

스페인 대표팀의 중추이자 시즌 막바지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던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은 한국전에서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스페인은 굳이 레알-바르셀로나 소속이 아니더라도 탄탄하고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팀이다. 유로 2016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실전점검 차원에서라도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은 역대전적에서도 스페인에 2무3패로 열세다. 2002 한일월드컵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긴 것이 스페인을 상대로 챙긴 유일한 승리지만 기록상으로는 무승부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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