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리수용과 면담 자리서 "지역 평화·안정 수호하길"
1일 오후 만나 '도발 중단 촉구' 메세지 전해
1일 오후 만나 '도발 중단 촉구' 메세지 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오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북한을 향해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과 면담한 시 주석은 "중국은 북·중 우호협력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북한과 함께 노력해 북·중 관계를 수호하고 돈독히 하고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4차 핵실험과 잇따른 미사일 발사 등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도발 중단 촉구' 메세지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북한 대표단의 방중에 대해서는 "양당이 중대한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하는 전통을 확인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양당, 양국관계를 중시하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고 "북한 인민이 경제발전, 민생개선, 북한 사회주의 사업 건설에 더 큰 성취를 이룩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리 부위원장은 "북한은 북·중간 전통우호 관계를 강화·발전시키고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는데 중국과 공동으로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김정은 위원장의 구두친서를 전달하고 더불어 지난달 개최된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 결과도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이 북한의 고위급 인사와 면담한 것은 2013년 5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이후 3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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