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페인 일본반응 “2002년 월드컵의 복수”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6.06.02 10:34  수정 2016.06.02 10:35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6 대패 '집단 멘붕'

일본 네티즌 "경기 감각 떨어진 해외파 부진이 원인"

한국 스페인 일본반응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스페인전 대패가 라이벌 일본에까지 충격파가 전해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 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6 패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였다. 대표팀은 전반 30분, 다비드 실바에게 프리킥 골을 내준 뒤 수비진이 궤멸 상태에 이르렀다. 허술해진 수비 라인은 스페인 공격에 속수무책이었고, 무려 6골이 터지며 대패 굴욕을 떠안았다.

이는 일본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축구팬들은 시시각각 올라오는 속보에 댓글을 달며 한국의 스페인전 참패에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에 대한 비아냥거림도 잊지 않고 있다.

최대 공감을 받은 네티즌 ‘jha*****’는 “의혹 투성이었던 2002년 월드컵 패배 이후 스페인이 아주 좋은 복수를 했군. 이탈리아는 아직도 한국을 피하고 있는데”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또 다른 네티즌은 “2002년에는 이겼지만 이번에는 어림도 없었다”라고 하는가 하면 “정당한 심판을 고용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자극적인 댓글을 올렸다.

세계적 강호 스페인과의 평가전이 성사된 부분에 대한 부러움도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정작 스페인과 경기를 한 한국이 대단하다” 또는 “스페인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디냐. 일본은 스페인이 맞붙자 해도 피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또한 “일본과 스페인의 맞대결이 언제 있었지? 혹시 아는 사람”이라는 글이 있는가 하면 “유감스럽게도 일본 역시 스페인과 붙으면 이런 결과가 나오고 말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 축구에 대한 냉정한 분석도 있었다. “역시나 수비의 중요성이 부각된 경기였다”라는 글과 함께 “한국은 터프한 경기력이 생명이다. 강팀을 상대로 이렇게 얌전하게 경기하면 이 정도 점수 차를 수긍할 수 있다. 한국 특유의 정신력이 보이지 않았다” “스페인이 후반에도 진지하게 했다면 10점 차 경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대표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한국은 테크닉보다 피지컬을 중시하는 축구이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아주 중요하다”는 냉정한 시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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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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