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와일드카드 손흥민과 장현수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와일드카드로 낙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광저우 구단에 장현수의 올림픽 출전을 협조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고, 긍정적인 답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수가 와일드카드에 합류한다면 수비 불안으로 고민이 깊은 올림픽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장현수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미 병역혜택을 받았다. 현재는 A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주전급 멤버로 중용되고 있다. 고질적인 수비불안에 시달리는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를 통해 수비수를 보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장현수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최종엔트리 발탁이 유력했으나 부상으로 아쉽게 낙마한바 있어 올림픽에 대한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더구나 주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 외에도 오른쪽 풀백-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어 엔트리가 한정된 올림픽에서 더욱 가치가 높다. 또한 장현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주장까지 역임했을 만큼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와일드카드로 발표된 시기는 미묘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1-6으로 참패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에는 신태용호의 와일드카드 손흥민과 장현수도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장현수는 나란히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고작 슈팅 1개를 날리는데 그치고 후반 16분 이재성과 교체됐으며,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장현수는 여러 차례 실책을 범했다.
이에 손흥민과 장현수가 올림픽에 가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와일드카드는 23세 이하의 기존 어린 선수들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책임감이 있다. 아시아보다 한 수 위의 강호들을 상대해야하는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제몫을 못해준다면 한국의 2회 연속 메달 획득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스페인이 너무 강한 상대였고, 이는 손흥민-장현수만이 아닌 팀 전체적인 부진이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모두 뒤집어써야할 이유는 없다. 올림픽에서 만나게 될 상대팀들이 모두 스페인 A팀만큼의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
손흥민과 장현수는 그동안 꾸준히 다양한 국제대회를 넘나들며 기량을 증명한 선수들이다. 스페인전 부진만으로 이들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들을 대체할 만큼 기량이 더 뛰어난 와일드카드 후보도 현 시점에서는 딱히 없다.
손흥민과 장현수로 와일드카드 두 자리가 결정되면서 이제 팬들의 관심은 남은 한 자리에 쏠리고 있다. 수비수 홍정호와 공격수 석현준 등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마지막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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