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서 펄펄’ LG 이병규…1군 콜업 어렵나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입력 2016.06.03 15:37  수정 2016.06.03 15:38

이병규(9번), 2군 무대에서 연일 맹타 휘둘러

리빌딩 중인 상황 고려하면 1군 콜업 어려울 수도

2군서 펄펄 날고 있는 LG 이병규. ⓒ LG 트윈스

LG 트윈스가 2일 잠실 KIA전에서 9-1 대승하며 모처럼 웃었다.

LG는 앞선 2경기서 타선의 집중력 결여로 고전했지만 이날은 11안타를 몰아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LG 타선이 지속적인 호조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로 부진한데 주된 원인은 타선의 저조한 득점력 때문이다. 게다가 한 경기에 폭발하면 다음 2~3경기는 침묵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LG의 팀 타율은 0.272로 최하위, 득점권 타율은 0.281로 7위다. 이렇다 보니 LG와 만나는 상대 팀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앞당기면서까지 에이스급 투수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박용택이 0.220, 이병규(등번호 7번)가 0.207로 부진하다. 올 시즌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는 손주인 정도를 제외하면 테이블 세터와 하위 타선도 신통치 않다.

리빌딩의 핵심으로 꼽히던 서상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059(17타수 1안타 6삼진)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 몸 쪽 빠른공에 대한 약점이 노출되면서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다.

2일 경기에서는 8회말 대타로 나왔지만 스트라이크 3개를 지켜본 채 스윙 한 번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섰다. 팀 내 지명타자 경쟁에서 밀려난 것은 물론 승부처에서도 대타로 활용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LG는 중심 타선의 침묵뿐 아니라 대타 요원 부재까지 노출하고 있다. 리그 최하위의 공격력과 생산력을 기록 중인 LG의 타선 구성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그러면서 백전노장인 ‘적토마’ 이병규(등번호 9번)의 존재가 자연스레 떠오르고 있다. LG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적 의미의 선수가 필요하다는 뜻이 아니다. 현재 퓨처스(2군)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바로 이병규라는 점이다.

이병규는 올 시즌 퓨처스에서 타율 0.450 3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가 무려 1.145에 달하는데 규정 타석을 채운다면 퓨처스리그 전체 1위에 오를 수 있다. 또한 볼넷 9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7개에 그쳐 타석에서 더욱 신중해진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이병규는 LG 퓨처스 내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1군 콜업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급기야 시즌 초반 잠시 1군에 머물다 확장 엔트리가 시작된 9월에 불러들인 지난해처럼 활용되는 것 아닌가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LG는 대대적인 리빌딩을 기조로 삼고 있다. 따라서 불혹의 이병규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렇더라도 현재 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퓨처스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이병규에 대한 무관심은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일부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이병규가 1군에 등록될 경우 그의 이름값 때문에 쉽사리 엔트리서 제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다. 그러나 LG의 리빌딩 의지를 감안하면, 부진한 선수의 1군 엔트리 제외는 그리 어렵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프로는 철저히 실력과 경쟁에 의해 생사 여부가 결정되는 곳이다. 혹시라도 2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타자가 은퇴를 앞둔 베테랑이고, 리빌딩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름을 받지 못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양상문 감독은 2일 경기가 끝난 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 이병규는 퓨처스에서 2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데 보탬이 될 검증된 카드가 2군에서 기다리고 있다.글: 이용선 / 기록 :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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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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