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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불어로 건배사 "친구와 와인은 오래될수록"


입력 2016.06.04 14:40 수정 2016.06.04 14:41        스팟뉴스팀

올랑드 대통령 "안보 위기 시 전폭 지지 기대해도 될 것" 화답

박근혜 대통령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친구와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건배사를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주최한 이날 만찬에 박 대통령은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를 상징하는 한복을 차려 입고 참석했다. 그는 "130년 전 양국이 수교했을 당시 두 나라는 서로 존재조차 생소했던 머나먼 나라였지만 지금 양 국은 서로에게 꼭 필요하고 꼭 알맞은 파트너로 최상의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만찬사를 시작했다.

이어 "프랑스의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은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 "뿌리 깊은 두 나라의 문화적 창의적 역량이 양국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만드는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프랑스측이 제공한 와인이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불어로 "내일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일이다. '친구와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처럼 두 나라가 우정의 깊이를 더하면서 더욱 아름다운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나간다"며 "(올랑드) 대통령님의 건강과 프랑스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양국의 번영과 영원한 우정을 위해 축배를 제의한다"고 만찬사를 했다.

이에 올랑드 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무엇보다 한국 안전을 위협하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협박과 도발을 일삼는 시기 한국은 프랑스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셔도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안전보장이사회 및 유럽연합이 결의한 제재의 실행 등 단호한 대처를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국빈만찬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 35분 동안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방미 일정을 소화 중이었던 지난 2005년 3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헤리티지 재단에서 가진 연설에서도 "친구와 와인은 오래될수록 좋다"며 "오래된 우정을 바탕으로 신뢰의 한미동맹을 건설해 나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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