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 4명 중 1명 '1년 내 퇴사' 이유는?
취업 전쟁 뚫고도 1년 내 회사 떠나…'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가 1위
대졸 신입사원 4명 중 1명은 ‘취업 전쟁’을 뚫고 입사한 후 1년 안에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기퇴사의 가장 큰 이유는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최근 전국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로, 지난 2014년 동일 조사(25.2%)에 비해 2.5%p 증가했다.
이처럼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가 점차 증가하는 이유는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49.1%)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20.0%), 근무지역 및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15.9%)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1년 내 구간별 누적 퇴사율의 경우, 9개월까지는 퇴사율이 감소하다가 9개월 이후부터 12개월 사이 다시 증가했다. 수치는 1개월 내 퇴사 비율이 4.6%, 3개월 내 11.4%, 6개월 내 17.5%, 9개월 내 22.2%, 12개월 내 27.7% 순이었다.
경총 관계자는 "신입사원의 조기퇴사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조직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현상은 신입사원들이 일단 취업한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이직을 준비,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채용 시기에 맞춰 이동하는 경우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경총 측의 분석이다.
신입사원의 조기퇴사를 막기 위한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는 직무역량과 적성을 감안한 현업배치(51.3%)가 가장 필요한 방안으로 꼽혔다. 이어 멘토링 등을 통한 애로사항 파악(46.0%)과 비전 제시(36.3%) 등이 제시됐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의 조기 퇴사율은 300인 이상 기업의 3배가 넘어 기업 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퇴사율은 지난해 11.3%에서 9.4%로 감소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퇴사율은 31.6%에서 32.5%로 증가, 전체적으로 조기퇴사율의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양자 간 격차 역시 지난 조사 당시 20.3%p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23.1%p로 커졌다.
아울러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수행 만족도 역시 2010년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4년 76.2점에서 2016년에는 76.0점으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 규모별로도 300인 이상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의 신입사원 업무수행 만족도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졌다. 조사 결과, 300인 이상 기업이 79.8점, 300인 미만 기업은 74.8점으로 300인 이상 기업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14년 조사 당시 300인 이상 기업(78.5점)과 300인 미만 기업(75.2점)의 격차가 3.3점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선 5점으로 격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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