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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부산시당, 더민주 부산 의원 향해 "정치쇼!"


입력 2016.06.08 13:50 수정 2016.06.08 13:53        고수정 기자

"가덕도 선정 안 되면 부산에서의 여당 지지 철회"

가덕신공항 유치와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 대책 등의 논의를 위한 새누리당 부산시당과 부산시의 긴급당정협의가 서병수 부산광역시장과 김세연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가덕신공항 유치와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 대책 등의 논의를 위한 새누리당 부산시당과 부산시의 긴급당정협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부산시와 새누리당 부산시당이 8일 영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부산시-새누리당 부산시당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신공항 유치와 관련해)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마치 자신들이 신공항 문제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부산시와 새누리당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은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러한 정치쇼는 신공항 유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권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조사와 관련해 ‘고정장애물’ 항목이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용역조사의 불공정성이 시정되지 않을 경우 불복 운동을 주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부산시와 새누리당 의원들은 신공항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항공 수요조사, 입지 타당성 조사, 영남지역 항공 수요 관리를 위한 자료 확보 등 오늘에 이르기까지 노력을 많이 해왔다”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 유치와 조선-해양산업 위기 극복 대책 등의 논의를 위한 새누리당 부산시당과 부산시의 긴급당정협의가 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김세연 부산시당 위원장과 김정훈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세연 부산시당위원장도 “여야를 떠나 신공항 문제에 힘을 모아야한다는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자칫 야당에서 신공항 문제를 여당에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또는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면 이는 부산시민이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라며 “부산시의 여야 정치권이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부산시민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신공항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부산에서의 새누리당에 대한 완전한 지지철회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우리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영남권 신공항은 소음에서 자유롭고 24시간 운행이 가능한 안전한 공항을 만들겠다는 염원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중앙정부와의 관계에서 마찰을 빚다보니 ‘가덕도에다 공항을 만들면 대구-경북 등이 쓸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에서 지원 요청을 한 것인데, 각 지역의 이해관계가 연계가 돼 이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이슈 선점에 나섰다.

서 시장은 “지금 (신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전개되는 과정을 보면 부산시민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며 “다른 정치적 이유로 인해 안 되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나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의가 잘 돼서 제대로 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의사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회에서는 영남권 신공항 문제뿐 아니라 조선·해운산업 위기 극복 대책, 신고리 5·6호기 건설 문제 등도 논의됐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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