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 15년 만에 첫 연극 '햄릿-더 플레이'
외로움-비극성, 사회적 시선으로 확장
8월 2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개막
배우 김강우가 데뷔 15년 만에 첫 연극 무대에 오른다.
김강우는 연극열전6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에 맞춰 선보이는 연극 '햄릿-더 플레이'에서 햄릿 역에 캐스팅됐다.
이번 공연에는 연극 '환상동화' '프라이드' 뮤지컬 '심야식당' '난쟁이들' 등 인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넨 김동연 연출과 연극 '모범생들(작)' '프라이드(각색)' '카포네 트릴로지(각색)' 등에서 섬세한 은유와 상징, 입체적인 캐릭터 등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지이선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김강우는 2001년 중앙대학교 재학시절 김동연 연출의 '햄릿 - 슬픈 광대의 이야기'에 같은 햄릿 역으로 출연한 바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15년 만에 연출과 같은 배역의 배우로서 재회하게 된 것. 게다가 김강우는 이번 작품이 공식 데뷔 후 첫 연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더욱 끌고 있다.
'공감 가는 햄릿'을 표방하는 '햄릿-더 플레이'는 원작을 최대한 유지하되 원작에 없는 어린 햄릿과 해골로만 존재하는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햄릿을 비롯한 각 인물들의 비극적 상황에 설득력을 더할 예정이다.
더불어 어린 햄릿과 햄릿, 요릭과 호레이쇼가 과거의 연극과 햄릿의 현실로 끊임없이 중첩된다. 이 같은 구조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는 결국 연결되고 순환되며 이 역사를 기록하고 전하는 것이 '연극'의 존재 이유라고 밝힌다.
김강우와 함께 연극 '청춘예찬' '강철왕'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등에서 순수하지만 반항기 넘치는 청춘을 선보여온 배우 김동원이 햄릿으로 교차 출연한다.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 역은 이갑선과 김대령이, 햄릿이 사랑한 두 여인 오필리어와 거트루드는 이진희와 서태영이, 햄릿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어린햄릿은 탕준상과 정재윤이 교차 출연한다.
폴로니어스와 무덤지기 최진석, 요릭과 호레이쇼 이현철, 레어티즈 김지휘, 로젠크란츠 송광일 등은 단일 캐스트로 전 공연을 책임지며, 대부분 두 인물 이상의 다역을 소화한다.
한편, '햄릿-더 플레이'는 오는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공연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