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6 웨일스, 가레스 베일 원맨팀?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6.12 09:28  수정 2016.06.12 10:25

슬로바키아에 2-1 승...16강행 청신호 켜

베일 선제골로 기여...베일 외 다른 자원도 풍부

베일이 프리킥골을 터뜨리며 웨일스의 유로2016 승리를 이끌었다. ⓒ 게티이미지

베일 프리킥골, 웨일스는 원맨팀?

유로2016에서는 가레스 베일(26)이 이끄는 웨일스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웨일스는 12일(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B조 1차전에서 2-1 승리했다. 56년에 달하는 유로 역사상 첫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웨일스는 첫 경기 짜릿한 승리로 16강행 청신호를 켰다.

웨일스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많은 팀들과 달리 보기 드문 5백을 활용한 5-3-2 전술로 출사표를 던진 웨일스는 90분 내내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를 쏟아내며 상대를 괴롭혔다.

웨일스의 상징이자 에이스인 베일은 이날 전매특허인 왼발 무회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안겼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로 측면에 머무는 것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좌중우를 넘나들며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베일은 수비 가담도 활발히 하며 웨일스의 유로 역대 첫 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후반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물러서지 않고 자신들의 축구로 꿋꿋이 밀어붙인 웨일스는 교체 투입된 공격수 롭슨-카누의 기적적인 결승골로 1승을 가져갔다.

웨일스는 유로2016에서 간과해선 안 될 복병이다. 이날 경기로 또 다시 확인된 강한 압박과 골문 앞 수비, 그리고 역습 전술에 방점을 찍는 ‘초강력 무기’ 베일의 존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팀들에 크나큰 부담이다.

흔히 ‘베일 원맨팀’으로 불리지만 그 뒤를 받치는 최후방 수비수 및 미드필더들의 역할과 무게감도 무시할 수 없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윌리엄스는 이날 역시 90분 내내 호수비를 펼치며 상대를 저지했다. 중원에 배치된 램지, 앨런 또한 공격은 물론 압박과 수비까지 열심히 펼치며 투혼을 불태웠다.

선제골 포함 공격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베일에게 찬사가 쏟아졌지만, UEFA(유럽축구연맹)는 경기 후 미드필더 앨런에게 맨 오브 더 매치(MOM)를 부여했다.

만년 약체로 꼽혔던 이들이 유로 예선을 통과할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조직력과 팀 스피릿이다. 이안 러시, 라이언 긱스 등 쟁쟁한 레전드들도 밟지 못했던 유로 본선 무대에서 웨일스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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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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