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같은 잉글랜드, 역대 유로 1차전 '놀라운 승률'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6.12 08:57  수정 2016.06.12 09:33

러시아전 무승부...역대 8번의 유로 1차전 승리 없어

유로2016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MBC 중계화면 캡처

이번에는 다르지 않을까. 유로 2016에 참가하는 잉글랜드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잉글랜드는 유로2016 예선에서 10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최근 해리 케인을 비롯해 델리 알리, 로스 바클리, 에릭 다이어, 제이미 바디, 나다니엘 클라인 등 신예들의 급성장과 더불어 지난 3월에는 독일과의 평가전을 2-1 승리하는 등 기대를 한껏 높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서 열린 ‘UEFA 유로 2016’ B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그동안 잉글랜드가 유로에서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실력 부족을 꼽을 수 있지만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한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까지 잉글랜드는 유로 본선 무대에 총 9차례 진출, 단 한 차례도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처음 유로 본선에 등장한 것은 1968년이다. 당시에는 예선을 통과한 4팀(소련, 이탈리아, 잉글랜드, 유고슬라비아)이 본선에서 4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는 시스템이었는데 당시 잉글랜드는 4강에서 유고슬라비아에 0-1로 패했다.

유로 1980부터 본선팀이 8개로 확대되고 A,B조 4개팀이 조별리그를 치르는 제도가 등장했다. 이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과 B조에 속했지만 첫 경기 벨기에와 1-1로 비기면서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 1988, 1992에도 아일랜드(0-1패), 덴마크(0-0무)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로 1996부터 16개국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이 대회에서도 잉글랜드는 스위스와 1-1로 비기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유로 2000과 2004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다. 유로 2000 포르투갈전에서는 2-0으로 앞서가다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4년 뒤에는 다잡은 프랑스를 상대로 종료 3분을 남기고 지네딘 지단의 2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유로 2012에서는 프랑스와 1-1로 비겼다.

유로 2016에 나선 잉글랜드는 드디어 첫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골 결정력 부족으로 좀처럼 선제골을 엮어내지 못했지만 후반 37분 에릭 다이어의 프리킥 한 방으로 갈증을 해소했다. 하지만 뒷심 부족이 문제였다. 후반 추가 시간 바실리 베레주츠키의 헤딩골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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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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