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유로2016 예선에서 10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최근 해리 케인을 비롯해 델리 알리, 로스 바클리, 에릭 다이어, 제이미 바디, 나다니엘 클라인 등 신예들의 급성장과 더불어 지난 3월에는 독일과의 평가전을 2-1 승리하는 등 기대를 한껏 높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서 열린 ‘UEFA 유로 2016’ B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그동안 잉글랜드가 유로에서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실력 부족을 꼽을 수 있지만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한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까지 잉글랜드는 유로 본선 무대에 총 9차례 진출, 단 한 차례도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처음 유로 본선에 등장한 것은 1968년이다. 당시에는 예선을 통과한 4팀(소련, 이탈리아, 잉글랜드, 유고슬라비아)이 본선에서 4강 토너먼트로 우승을 가리는 시스템이었는데 당시 잉글랜드는 4강에서 유고슬라비아에 0-1로 패했다.
유로 1980부터 본선팀이 8개로 확대되고 A,B조 4개팀이 조별리그를 치르는 제도가 등장했다. 이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과 B조에 속했지만 첫 경기 벨기에와 1-1로 비기면서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 1988, 1992에도 아일랜드(0-1패), 덴마크(0-0무)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로 1996부터 16개국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이 대회에서도 잉글랜드는 스위스와 1-1로 비기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유로 2000과 2004는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다. 유로 2000 포르투갈전에서는 2-0으로 앞서가다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4년 뒤에는 다잡은 프랑스를 상대로 종료 3분을 남기고 지네딘 지단의 2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유로 2012에서는 프랑스와 1-1로 비겼다.
유로 2016에 나선 잉글랜드는 드디어 첫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골 결정력 부족으로 좀처럼 선제골을 엮어내지 못했지만 후반 37분 에릭 다이어의 프리킥 한 방으로 갈증을 해소했다. 하지만 뒷심 부족이 문제였다. 후반 추가 시간 바실리 베레주츠키의 헤딩골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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