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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 '늑장분석'?


입력 2016.06.23 14:37 수정 2016.06.23 14:37        목용재 기자

합참 "정확한 분석 더 해봐야", 통일부 "무기로서 기능, 아직 안 돼"

북한이 22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BM-25)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연달아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중 모습을 드러낸 무수단 미사일. ⓒ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여섯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아직까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늑장분석'을 하고 있다.

이미 일본 매체들은 지난 22일 일본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 무수단 미사일이 1000km 이상 상승했다는 보도를 낸 바 있지만 합동참모부에서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발사한지 하루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합동참모부 관계자는 23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분석 결과에 대한 질문에 "필요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부분에 따라서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탄도 미사일 동향에 대해서 우리 군은 면밀히 추적 감시 중"이라고 답변했다.

북한이 6번째 발사한 미사일의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엔진 성능 면에서는 기술적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탄도 재진입 (성공)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나 검증이 필요하다. 400km정도는 비행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무수단미사일 시험발사 결과에 대해 "무기로서의 기능은 아직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당국자는 "(북이 시험발사를) 더 해야 할 것이다. 무수단의 신뢰도는 육분의 일밖에 안된다"면서 "무기로서의 기능은 아직 안되고 신뢰도 높이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사거리가 짧기 때문에 길게 가는 것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무기체계 개발을 하면서 여러 가지가 있다고 자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전군지휘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북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행위"라면서 "대북제재의 압박과 김정은의 예측불가성은 도발가능성을 증대시켰고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한 안보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더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우리군은 북의 어떠한 도발에도 주저함 없이 단호히 대응하고 감시 도발할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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